2026년 2월 7일(토)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날,
정선 고한 자작나무숲으로 숲잠비박을 다녀왔습니다.
영하 20도, 체감온도 영하 25도.
소주가 슬러시가 될 만큼 매서운 날씨였지만
매월 첫째 주 토요일은 비박을 떠나는 날입니다.
“최강 한파가 뭐 대수냐.”
그렇게 또 길을 나섰습니다.

🚉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겨울 비박
이번 여정은 차량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고한역에서 내려 하이원리조트까지 걸어 올라갑니다.
리조트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다시 출발.
주말이라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리조트를 벗어나자 곧 고요한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눈길을 헤치며 무릉도원길을 따라 자작나무숲으로 향합니다.
이전에 내린 눈이 상당히 쌓여 있었고,
눈 밟는 소리가 어린 시절 겨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 하얀 자작나무와 파란 하늘
고도가 높아질수록 낙엽송이 많이 보입니다.
가을에 오면 노란 잎이 장관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임도를 지나
마천봉 방향으로 향합니다.
올라갈수록 눈은 더욱 깊어지고
마침내 자작나무숲 0.4km 표지판이 보입니다.
드디어 도착.
자작나무의 백색과 파란 하늘의 대비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눈밭 위에 선 빨간 텐트는
겨울 풍경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났습니다.
🏕 영하 20도, 한파 속 하룻밤
더 추워지기 전에 텐트를 설치합니다.
눈 위에 하룻밤 묵을 집을 짓고
잠시 주변을 산책하는 여유도 누려봅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자작나무숲의 길.
그 고요함이 참 좋았습니다.
해가 내려가며 기온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영하 20도, 체감온도 영하 25도.
소주가 슬러시가 될 만큼의 추위.
살을 에는 바람에 오래 머물 수 없어
침낭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겨울 숲에서의 밤이 깊어갔습니다.
🌅 겨울 숲의 아침
아침 해가 떠오를 때까지 잠을 자고 나왔습니다.
머물지 않은 듯 주변을 정리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입니다.
엄청난 추위에 계곡물도 꽁꽁 얼어 있었고
눈길을 밟는 소리는 여전히 맑았습니다.
자작나무숲에 남긴 발자국은
다시 눈이 내리면 사라지겠지요.
다시 고한역까지 걸어 내려와
간단히 뒷풀이를 하고 청량리역으로 향했습니다.
❄ 겨울 비박이 주는 의미
추위는 분명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고요함과 성취감은
겨울 비박만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머물지 않은 듯 돌아오는 숲잠비박.
이번 정선 고한 자작나무숲의 기록은
올겨울 가장 강렬한 하루로 남았습니다.
🎥 영상도 함께 보세요
영하 20도 최강 한파 속 숲잠비박의 생생한 기록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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