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숲잠비박입니다.
이번에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서해 최북단 섬인 대청도와 백령도를 2박 3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대청도 삼각산 정상에서 비박을 하고, 서풍받이와 농여해변을 둘러본 뒤 백령도로 이동하여 사곶해변과 현무암 분포지까지 둘러본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인천에서 대청도로 출발
아침 일찍 용산역에서 출발하여 인천연안여객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여객선이 인천항을 떠나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고, 무의도를 지나 드넓은 서해 바다로 향합니다.
잔잔하던 바다는 어느 순간 망망대해가 되었고, 멀리 소청도를 거쳐 드디어 대청도에 도착했습니다.
배를 타고 4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하지만 그만큼 섬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갑니다.

대청도 삼각산 정상 비박
원래는 서풍받이에서 비박을 계획했지만 현장 여건상 비박이 어려워 삼각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삼각산 등산로는 초반에는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고 중간중간 전망 좋은 곳에서 서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상 데크에 도착하니 이미 몇 동의 텐트가 자리 잡고 있었고 저도 한편에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정상 주변을 둘러보니 대청도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모래사구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녁은 간단하게 돼지고기 수육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는 따뜻한 수육은 그 어떤 식당 음식보다 맛있었습니다.
해가 지고 텐트에 불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자 삼각산 정상은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조용한 밤하늘과 서해의 바람 소리만 들리는 특별한 비박의 시간이었습니다.


대청도 최고의 절경, 서풍받이
다음 날 아침 텐트를 철수하고 서풍받이로 향했습니다.
서풍받이는 대청도를 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입니다.
탐방로를 따라 들어서자 깎아지른 절벽과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서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웅장한 풍경에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됩니다.
파도와 바람이 오랜 세월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 바로 서풍받이였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대청도를 찾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신비로운 농여해변
서풍받이를 내려와 농여해변으로 향했습니다.
농여해변은 독특한 나이테 바위로 유명한 곳입니다.
수천만 년 동안 형성된 지층이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겹겹이 드러나 있어 매우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해변 곳곳에는 기암괴석이 자리하고 있고, 넓은 모래사구까지 이어져 있어 걷는 내내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장소였습니다.


백령도로 이동
오후에는 다시 배를 타고 백령도로 이동했습니다.
백령도는 군사시설이 많은 지역이라 이번에는 민박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마당과 정원이 잘 꾸며진 민박집에서 하루를 쉬며 다음 날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천연 활주로, 사곶해변
백령도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사곶해변입니다.
사곶해변은 일반 모래가 아니라 규암 가루가 쌓여 형성된 독특한 해변입니다.
과거에는 실제로 비행기가 이착륙할 정도로 단단한 해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접 걸어보니 모래사장임에도 발이 거의 빠지지 않는 신기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백령도를 대표하는 명소답게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현무암 분포지와 물범 서식지
이후 감람암 현무암 분포지와 물범 서식지를 방문했습니다.
아쉽게도 만조 시간이라 기대했던 물범은 볼 수 없었지만, 백령도 특유의 독특한 해안 지형과 지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해안포대를 지나며 최북단 섬 특유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대청도와 백령도는 단순히 섬이라는 표현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삼각산 정상 비박, 서풍받이 절경, 농여해변의 신비로운 바위, 그리고 백령도 사곶해변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장소들이 이어지며 잊지 못할 여행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대청도와 백령도를 찾는지 직접 다녀와 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숲잠비박 여행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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